제153화 사적 업무와 공적 업무를 분간하지 못하다
- “걱정하지 마! 그 사람을 사로잡지 못해도, 그의 가슴에 내가 들어설 널찍한 공간을 만들고야 말겠어.”
- 윤하는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 사랑이란 혼인과 관계없이 서로에게 영원한 추억을 선사한다. 윤하는 결과에 집착하기보다 사랑 이야기를 추억으로 남기고 싶어 했고, 추억이 될 사람을 꼭 찾고 싶었다. 기실 상대에 대한 요구가 너무 높지 않으면 그녀의 이런 염원은 충분히 실현될 수 있었다.
- “알았어. 나 지금 밥 먹는 중이니까 나중에 전화해. 방에 돌아가서 비망록을 써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