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화 한눈에 반하다
- 아니나 다를까 윤하는 화가 난 얼굴로 보도국에서 나왔다. 며칠을 푹 쉬고 다시 보자, 직장이야 다시 찾으면 되는 일이고 이런 여자와 같이 일을 하니 매일 싸워야 되니 차라리 잘 된것 인지도 모른다, 마침 정율도 바쁘니 그녀를 도와서 어머님을 보살펴주고 그녀의 꼬맹이도 돌봐주며 며칠을 푹 쉬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고 생각했다. 정율은 윤하의 전화가 끊긴 뒤 왜 갑자기 그렇게 급하게 전화를 끊어버렸고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몰라서 어리둥절해졌다. 하지만 두 사람 다 직장인이니 갑자기 전화가 끊겼다는 것은 직장에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하니 할수 없이 두 손을 모으고 모친의 수술이 순리롭게 끝나기를 기도했다. 하지만 수술 시간은 너무 오래 걸렸고 그녀의 마음이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느껴질 때 윤하가 부랴부랴 달려왔다.
- “어머님의 수술이 아직도 안 끝난거야? 너 괜찮아?”
- 윤하는 정율의 손을 잡고 걱정 어린 눈빛으로 그녀를 아래위로 훑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