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화 우연한 일치
- 최시환은 자리에 앉아 그녀가 정리한 서류를 한 장씩 펼치면서 내용이 자기가 기억한 내용과 일치한 지를 체크하고 있었다. 정율은 따뜻한 물 한 컵을 최시환 앞에 놓으면서 말했다.
- “대표님, 물을 마시세요. 따뜻한 물이 위에 좋아요”
- 그녀는 최시환이 바깥에서 손님을 만나 술을 마신 줄 알고 그의 속을 편하게 할 방법을 생각하였다. 최시환은 오늘 배에서 음식을 시켰으나, 아무것도 먹지 않았기에 그의 위는 텅텅 비어있었고 정율이 가져온 물 몇 모금 마시니 속이 조금 개운하였다. 정율은 그가 물을 마시는 모습을 보고 안심하고 욕실에 들어가 최시환에게 목욕을 시킬 준비를 하였다. 물 몇 모금 더 마신 최시환은 그제야 울적하던 기분이 점차 사라지고 몸의 원기를 되찾았다. 하지만 졸음이 무겁게 그의 몸에 몰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