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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의심할 수 없다

  • 그 날, 최시환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최기준과 최효민은 이미 잠들어 있었다. 최시환은 아이들의 방에 들어가 이마에 뽀뽀해주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예전에는 안연을 떠올렸지만 이번엔 아이들의 생모 정율의 모습이 생각난 것이었다.
  • 최시환 자신마저 화들짝 놀라며 생각에 잠겼다. 그는 원래 안연이 깨어나면 최 씨 가문에 들어올 수 있는 마땅한 이유가 필요해 두 아이를 가진 것이었다. 최시환은 얼른 머릿속의 정율의 모습을 비워내며 마음을 추스렸다.
  • 아이들한테 이불을 다시 덮어주고 나서야 방에서 나가더니 문을 닫기도 전에 멀리서 문 쪽을 빤히 바라보는 유정의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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