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화 돌발상황
- 최시환은 그녀를 바라보고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품위가 낮은 여자가 자기 딸의 엄마로 되는 것이 싫어서 그녀의 품위를 어떻게 높일지 고민하였다.
- 정율은 그의 마음을 읽지 못한 채 자기 생각에 빠졌다. 한편으로 기분 좋은 면이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 서글픈 현실을 직시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마음이 향하는 방향을 따라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하는 것만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현실 조건이 좋다면야 누가 이런 열등한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열심히 노력하여 현실을 바꾼다면 자기가 꿈꾸는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 비행기는 어느새 목적지에 착륙하고 있었다. 너무 긴장한 탓인지 정율은 착륙 과정에 갑자기 현기증을 느끼면서 두 손으로 좌석 옆 손잡이를 꽉 잡았다. 최시환은 급히 그의 손을 쥐면서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