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화 증조할아버지의 선물
- 가는 내내 최시환과 정율은 침묵을 지켰으며 그 바람에 차 안의 분위기는 어색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대화가 없으니 정율의 마음은 오히려 진정이 되기 시작했고 그녀는 마음속으로 조심, 조심, 또 조심하자고 자신에게 경고를 하며 무슨 말이나 일을 하든지 들키지 않도록 좀 더 조심하자고 마음을 먹었다. 최시환의 모친 유정이 사는 곳과 같은 일대에서 거주하기 때문에 가는 길이 그녀에게는 낯설지가 않았으며 별장 앞에 도착해서야 이 별장의 면적이 훨씬 더 크고 더 예쁘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 “도착헀어!”
- 최시환은 주차를 마치고 차갑게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