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화 화끈하게 동침하다
- 최시환은 취기가 올라 약간 휘청이는 정율의 모습을 보고 묘한 느낌을 받았다. 그는 그녀의 모습에서 아리송한 안연의 그림자를 보았고, 무형의 밧줄로 그녀에게 포로가 된 듯 마음이 설레였다. 그의 눈에는 그녀가 선녀처럼 아름답고, 눈동자가 수정처럼 맑고 깨끗하게 보였다. 정율은 취기 때문에 당돌하게 그의 눈길을 직시하면서 쾌활하게 웃고 있었다.
- 그녀는 몸을 휘청이면서 최시환 앞에 다가와서 말했다.
- “빨리 서두르세요. 제가 등을 밀어드릴까요? 저도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니깐 오늘 저녁 일찍 자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