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3화 서재우를 배웅하러 왔다(2)
- 망원경 속 서재우는 부하들에게 지시를 마친 뒤 건물에서 멀어졌다. 몇 분 후, 건물이 굉음과 함께 무너지며 뿌연 먼지를 일으켰다. 서재우는 먼지 속으로 들어가더니 전생에 자신이 묻혔던 자리를 한참이나 찾았다.
- 남자들이 사람 하나 들어갈 법한 구덩이를 파자, 서재우는 그 안으로 들어갔다. 부하들은 나뭇판자로 서재우를 몇 번 때려 상처를 냈지만, 의사인 서연이 보기엔 생채기 하나 나지 않을 정도로 힘을 뺀 연극이었다. 서재우는 얼굴에 흙을 묻히고 꽤 그럴듯하게 위장한 채 구덩이 안으로 기어 들어갔다. 그 위로 철근과 콘크리트 판이 절묘하게 걸쳐졌고, 지지대만 무너지지 않는다면 절대 다칠 리 없는 완벽한 은신처가 완성되었다.
- 서재우의 지시를 받은 남자들이 현장을 떠나자, 서연은 곧장 공사장 안으로 들어가 그가 숨은 틈새를 찾아냈다. 서재우는 서연이 이렇게 빨리 나타날 줄 몰랐던 모양인지 몹시 반가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