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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약속을 지키다

  • “고낙은 넷째 형한테 중요한 사람이에요.”
  • 장헌용은 내 질문에 똑바로 대답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나는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다. 모진풍이 내 설명을 안 들어도 그만이지만 당사자보다 제삼자가 더 잘 안다고 하지 않았는가. 장헌용처럼 냉정한 사람이 아무래도 더 잘 알 텐데 왜 나를 믿지 않는 것일까?
  • ‘설마 이 남자들은 예쁜 사람들만 보면 정상적인 사고를 못하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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