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2화 어색한 분위기
- 학창 시절 기억이 물밀듯이 쏟아져 나왔다. 학생 때 썼던 시를 읊는 친구도 있었고 그때 유행했던 노래를 흥얼거리는 친구도 있었다. 물론 그동안의 성과를 뽐내는 친구도 있었다. 부자 동네에 집을 샀다고 은근슬쩍 누군가 말하자 또 다른 친구가 집이 두 채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아무튼 분위기가 고양되다. 술이 들어가면서 다들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 “그때 왜 학교를 그만둔거야? 유학 가기라도 했어? 그 후로 아무 소식이 없었잖아.”
- “과거는 흘러간 대로 내버려 둬야죠. 그건 묻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