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화 강력하다

• 내가 전혀 생각지 못한 건 허묵은 다음날 오후 바로 연락이 왔다. 그는 전화에서 나한테 주소를 알려주며 송이를 데리고 얼굴을 확인하러 오라고 했다.
• 나는 이 소식을 송이한테 알려 주었다. 송이는 조금 머뭇거렸다. 나는 그 애가 무슨 걱정을 하는지 잘 안다. 그 애한테는 이 일을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 게 싫을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큰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찾아 송이한테 씌워 주었다. 그 애의 얼굴을 완전히 가리고 난 후에서야 나는 송이를 데리고 문을 나섰다.
• 허묵이 보내온 주소는 시내 중심 한 지하실에 있는 술집이었다. 문 앞에서 지키고 있는 사람이 내가 들어가려는 것을 막았다. 내가 이름을 밝히자 안에 있는 사람한테 확인하고 우리를 들여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