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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냉정할 수가 없어

  • 어쩔 수 없이 나는 급히 해성으로 돌아왔다. 방금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오자 모광휘의 보좌관이 전화로 모광휘가 나를 만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회사가 아닌 어느 한 찻집으로 오라고 했다.
  • 차를 주차하고 나자 모광휘의 보좌관이 나를 맞이하고는 찻집의 뒷문으로 안내했다. 2층으로 올라와보니 병풍 뒤에서 모광휘가 홀로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는 나더러 앉으라고 했고 보좌관더러 나에게 차를 따라주라고 말했다.
  • 차를 마실 마음도 없는 나는 모광휘가 먼저 용건을 말하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그는 말하는 대신 나에게 서류 하나를 건넸다. 모광휘의 표정은 평온했고 화가 난 것 같지 않았다. 그 모습에 나도 안심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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