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화 매력

• 내가 해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엄마들은 일단 박수를 보냈다. 내가 했다고 해서 그녀들이 할 수 있는 건 아니니 말이다. 나 역시도 해낼 거로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분이 좋았다.
• 질투 어린 눈길을 보내는 엄마들과 달리 아빠들은 조금 전과 180도 달라진 태도로 나를 대하기 시작했다. 어떤 아빠는 내게 명함을 주며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무슨 암기법이라도 있는지 물어보았다.
• 내가 아빠들과 잠시 담소를 나누는데 모진풍이 다가왔다. 아빠들이 자리를 뜨자 모진풍은 다른 남자와 말을 섞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내가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는 걸 견디지 못했다. 내 기분은 신경 쓰지도 않고 매일 고난과 달콤한 말을 속삭이면서 내가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면 화를 내다니 이해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