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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네가 아니면 나인가

  • 돌아오는 동안 모진풍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나도 이런저런 일을 고민하느라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 하지만 이건 나와 모진풍이 함께 차에 탑승했을 때 자주 일어나는 상황이었다. 모진풍은 비밀이 많고 다른 사람에게 그 비밀을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물론 내가 그에게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내 기억 속에서 난 그와 싸울 때를 제외하고 평소 대화는 10마디를 초과한 적이 없었다.
  • 하지만 난 점차 이런 소통방식에 익숙해져 갔다. 그리고 침묵이 가식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적어도 침묵은 거짓이 아니니까 말이다. 난 그가 운전하는 방향이 내 아파트가 아닌 걸 발견하고 길 한쪽에 내려다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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