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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폭우 속에서

  • 엄마들은 자신의 아이가 위험에 빠지면 모두 마음이 어수선해지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심지어 이성을 잃을 수도 있었다. 나도 같았다. 별장을 떠난 순간 나는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오로지 전화한 사람이 정한 시간 내에 현충원에 도착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절대로 나의 지각으로 인해 아이가 위험에 빠지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 무더운 날씨에 갑자기 번개가 치더니 먼 곳에서 가끔 묵직한 천둥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애간장을 태우며 몇 분을 기다렸지만 길가에는 차가 보이지 않았다. 갑자기 카카오톡으로 차를 예약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이 난 나는 핸드폰을 꺼내려 여기저기 더듬었지만 핸드폰은 내 몸 어디에도 없었다. 처음부터 들고 나오지 않은 것인지 담을 넘다 떨어뜨린 것인지 알 수 없었다.
  • 이때 블랙 지프 한 대가 오고 있는 것을 발견한 나는 불물 가리지 않고 도로의 중앙에 서서 그 차를 막아섰다. 그러자 그 차는 급 정지하더니 나의 앞에 멈춰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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