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화 아빠라고 불러
- 나는 마음속으로 한상 그 늙은 여자의 생일 파티에 참석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었다. 모진풍도 나를 데리고 가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내가 명의상 그의 아내이기에 이런 공개적인 활동은 내가 동행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실례가 된다.
- 사람은 늘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해야 만 하는 순간이 있다.
- 오후가 되어 모진풍이 돌아왔다. 우리는 서로에게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옷을 갈아입고 밖에 앉아 그를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