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8화 통하는 마음
- 사실, 그녀는 이미 미쳐버렸다. 이제 그녀의 행동에는 어떤 논리도 존재하지 않았다. 이룰 수 없는 자신의 꿈을, 딸을 통해 이루려 했다. 만약 그때 진현의 아버지 곁에 진현의 어머니가 없었다면, 그녀는 자신에게도 기회가 있었을 것이라 믿었다. 마찬가지였다. 지금 진현 곁에 소희가 없다면, 자기 딸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 그러나 그녀는 이제 정상적인 사고조차 할 수 없었다. 그녀가 과거에 진현을 망가뜨렸다는 사실조차, 그리고 이제 딸의 인생을 망치려는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조차 망각해 버렸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끝까지 밀어붙이려 했다.
- ‘방법을 찾아야 해, 이성을 유지해야 해. 하지만 그녀를 자극해서는 안 돼. 우리의 계획을 눈치채게 해서는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