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0화 내 대답은 노야!
- 그렇다면 기찬은 기꺼이 그녀에게 약속을 들려줄 수 있었다. 너를 내곁에 두겠노라. 그게 기찬의 승낙이었다.
- 기찬이 진지한 눈빛으로 한이정을 바라봤다. 드디어 마음을 연 눈이 사랑을 흘려보냈다. 손을 든 기찬이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어주려 했다. 한이정이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는 게 보였다. 기찬은 그녀가 너무 기뻐서 눈물을 흘릴까 봐 달래주고 싶었다.
- 그러나 그의 손이 한이정의 얼굴에 닿기도 전에 탁, 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파티가 열리고 있던 현장 전체에 다 울릴 정도로 큰 소리였다. 순식간에 장내가 조용해졌고,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두 사람에게로 집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