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5화 화려한 장식
- 마침 그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여미자가 갑자기 찾아왔다. 그녀가 어머니를 보러 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진현까지 있자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 진현은 그 순간 몸이 굳어버렸다. 특히 여정순 할머니가 물건을 가지러 잠시 자리를 비우고 난 후, 여미자가 그의 곁에 앉자, 몸이 아예 뻣뻣해지고 표정은 더욱 어두워졌다.
- “어제 저녁에 지현이 너희랑 같이 돌아갔다고 하던데, 아직 안 일어난 것 같더라. 너희한테 폐 끼친 건 아니지? 그 애가 어려서부터 나랑 아빠한테 응석을 많이 부려서 버릇이 좀 없을 수도 있어. 네가 오빠로서 잘 타이르렴.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