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화 도망치지 마
- 그리고 곧 현실의 벽에 부딪혔을 것이다. 몇 년 동안 만난 여자친구가 상처 입은 남자친구를 버리고 냉정하게 떠나버릴 만큼 가혹한 현실에, 그리고 허가윤의 선택에 충격을 받은 손동운이 그녀를 이토록 증오하기 시작한 것이다.
- [그런데 유석훈은 화도 내지 않고 자기 여자친구를 무조건 믿는다는 것처럼 허가윤이 좋다고만 하니까 손동운이 더 화가 난 거지.]
- [바로 조건을 걸다니, 허가윤이 자기 앞에서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한 뒤 술 한 병을 다 마시면 협조하겠다… 멋있는 선비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박력 넘치는 회사 대표님을 연기해야 했어. 이런 말을 하는 게 민망하지도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