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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8화 진씨 가문 다섯째의 귀가

  • ‘무슨 속셈인지 알 것 같네. 다섯째 고모님이 조씨 가문의 간판으로는 제격이었나 봐. 본처가 가문의 체면을 지키는 한편 밖에서는 배려심 깊은 애인이 고생하는 아들을 살뜰하게 보살펴 줬으면 하는 은근한 기대를 하는 거지. 하지만 진씨 가문에서 가르친 여자들은 재벌가의 이런 방식에 전혀 관심이 없으니까, 고모님은 이혼할 수밖에 없어. 조강하도 이혼을 반대하지 않는 모양이네. 바람피운 건 괘씸하지만 빠른 조치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한 건 다섯째 고모님에게도 최선이었어. 변심한 남편과 계속 혼인을 유지하는 건 다섯째 고모님의 인생을 낭비하는 것과 같으니까.’
  • 가슴에 분노가 가득했던 진선규와 박보경은 소희의 중얼거림을 듣고 문득 깨달았다. 한 사람을 제때에 포기하고 방향을 전환하는 게 나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들은 마음을 가라앉힌 뒤, 진선옥을 위해 더 많은 이익을 챙기는 방향으로 논의했다. 어차피 먼저 잘못한 건 상대방이니, 사람과 돈을 모두 잃을 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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