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1화 인증
- [윗 댓글은 어디서 무슨 소설을 읽었길래 저런 정신 나간 소리를 하는 거야? 현실에서는 이런 일을 겪으면 경찰에 신고를 해야지.]
- [그 뒤에 무슨 일이 있었든 간에, 몰래카메라를 찍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변명의 여지가 없지. 이런 남자는 정말이지 역겹다니까!]
- [저도 몰카 당한 적 있었는데, 저 같은 경우는 더 어리석었었어요. 저를 몰래 찍은 걸 발견까지 했었는데, 애정 가득한 눈으로 사랑해서 그런 거라고, 가끔씩 혼자 보고 싶어서 저장해 둔 거라고, 나중에 늙어서도 그 사진들을 보면서 우리가 그때 얼마나 뜨겁게 사랑했었는지 기억하고 싶어서 그런 거라는 말을 듣고 사진을 삭제하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그 남자가 더 이상 저를 사랑하지 않게 되고, 저한테 싫증이 나서 헤어진 뒤로, 그 사진들은 그 남자가 커뮤니티에 올리는 자랑거리가 됐고, 다른 남자들이랑 같이 보면서 평가질이나 하는 작품이 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