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화 파인애플 볶음밥을 먹고 싶어요
- “예쁜 이모가 해주는 파인애플 볶음밥이 먹고 싶어요.”
- 시오는 말하면서 군침을 꼴깍 삼켰다. 박도겸은 순간 머리가 아찔해났다. 그날 밤 힘겹게 연서윤의 허락을 받았는데 말썽꾸러기 아들이 열만 나지 않았어도 그는 진작 그녀와 뜨거운 밤을 보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박시오를 데리고 그녀를 찾아간다면, 주도권을 온전히 그녀에게 빼앗겨버리는 셈이 되지 않는가? 머리가 좋은 연서윤은 그에게 조건을 내세울 게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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