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화 프러포즈하지 않았어
- “그 반지는 박시오가 훔친 거고 프러포즈도 걔가 혼자서 생각한 거야. 난 프러포즈하지 않았어.”
- 박도겸은 심사숙고 끝에 이 문자를 보냈다. 여자에게 잔인한 일이란 건 알고 있지만 거짓말할 수도 없었다.
- 박도겸은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며 답장을 기다렸다. 전에 연민정이 문자를 보냈을 때 그는 늘 한참 후에 답장을 보내곤 했지만 그녀는 거의 매번 째깍 답장했다. 그런데 웬일인지 이번에는 달랐다. 한참을 기다려도 답장이 오질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