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화 엄마의 두 얼굴
- 연민정은 쪼그리고 앉아 두 팔을 벌리고 시오를 부둥켜안았지만 속으론 하루빨리 도겸과 둘만의 아이를 갖고 싶었다.
- “엄마, 유치원에서 월말에 가족의 날 행사가 있대요. 오실 수 있죠?”
- 집으로 오는 길 내내 박시오는 이 일로 떠들어댔다. 썬플라워 유치원은 매달 가족의 날 행사가 있는데 다른 어린이들의 말로는 이날만 되면 맛있는 음식도 많고 게임도 많이 할 수 있어 아주 재미있다고 했다. 시오와 민오에겐 처음 맞이하는 행사라 당연히 기대되기 마련이다. 박민오는 비록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귀를 쫑긋 세우고 그녀의 대답을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