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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화 무언가를 하기에 불편해서

  • 다음에 또 용기를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 그 시각, 박도겸은 아파트 단지 내의 벤치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깜빡 깜빡거리는 담배 불꽃은 조각같은 박도겸의 얼굴을 비추었다.
  • 그는 겁이 났다. 자신도 인정했다. 처음에 연서윤을 만났을 때는 그저 이 여자에게 호기심만 있었지만 이제는 정말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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