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화 난 널 사랑하지 않아
- 연민정은 박도겸에게 이런 얘기를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워낙 급한 마음에 어쩔 수 없이 속마음을 전부 꺼낸 것이었다. 이젠 체면이고 뭐고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지금은 단지 그를 잡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 박도겸은 연민정이 이토록 자신을 사랑할 줄은 몰랐다. 그녀가 결혼하고 싶은 이유는 아이 때문이거나 박씨 가문의 지위 때문이라고만 줄곧 생각했다. 하지만 이유가 뭐든 그의 태도는 무척이나 확고했다.
- “하지만 난 널 사랑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