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0화 전화만 하면 된다
- 가슴을 후벼 파는 말이었다. 마치 진선옥이 체면과 지위만 탐하며 남편의 안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은 것처럼 들렸다.
- 다른 이들은 사정을 알고 있었기에 이제야 이해했다. 아마 이번의 위기가 있었기에 조강하의 불륜을 발견할 수 있었던 모양이었다. 조강하는 아예 숨기려는 의사도 없이 오로지 고락을 나눈 여자와 함께하고 싶었던 것 같다.
- 그는 아내보다 그 여자가 자신을 더 사랑한다고 믿었다. 목숨까지 내놓을 정도의 사랑이라고 여겼기에 모든 것을 뒤로한 채 진씨 가문과의 혼인 동맹까지 파기하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