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9화 왜 그랬는지 물어도 되나요?

• 순간, 나성훈의 얼굴빛이 급변했다. 갑자기 떠오른 어떤 생각에, 도무지 믿고 싶지 않은지 표정이 일그러졌다. 동생과 자기 와이프가 전에 사귄 적이 있다는 걸 알았을 땐 그렇게까지 속이 역하거나 그러진 않았는데. 이제는 그도 물론이고 나경택과 안혜진 또한 역겨움에 진절머리가 쳐졌다.
• 불구경을 하고 있었던 사람들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이익을 위해 재벌가에서 온갖 듣도보도 못한 이상한 일들이 많이 벌어진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간이 크게도 형제를 동시에 갖고 놀았다는 얘기는 정말이지 처음이었다. 그리고 그 사실을 까발린 게 당사자의 가족이라는 게 더 아이러니했다.
• 선미는 이제 인생이 완전히 끝장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