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화 파혼하자
- “조달미, 네가 날 좋아하든 말든 난 상관없어. 하지만 어린 시절 설미가 목숨을 걸고 날 구한 이후로 내 마음속엔 오직 설미뿐이었어. 그래서 말인데… 우리 파혼하자. 내가 결혼하고 싶은 사람은 오직 조설미뿐이야.”
- 조달미의 눈빛에서 빛이 완전히 사라졌다. 손에 쥐고 있던 옷도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이날이 올 것을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그럼에도 마음은 여전히 찢어지는 듯 아팠다.
- “내가 당신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