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화 손 놔
- 서정정은 속으로 많이 놀랐으나 끝까지 분수를 지켰다. 뭐니뭐니해도 오늘이 중요한 날이었기 때문이다. 지난번 할아버지 생신에 박승연이 선물을 보내왔고 조금 전에 할아버지와 바둑을 한다는 얘기를 보면 할아버지와 만난 적 있는 것이 분명했다.
- 서정정은 속으로 할아버지가 박승연과 서로 아는 사이인데 할아버지께서 둘이 어떤 사이인지 줄곧 얘기하지 않고 계셨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요즘 할아버지께서 자주 밖으로 다니는 걸 봐서는 그럴 가능성이 몹시 컸다.
- 서정정은 박승연을 바라보면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