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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7화 저 돌은 아직 쓸모가 있어

  • 단희철의 얼굴엔 아무런 감정도 드러나지 않았다. 그는 고개를 들어 2층에 서 있는 심민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 “심민희 씨, 전 아니에요.”
  • “아니라면 아닌 줄 알아? 증거는? 오늘 혼자 몰래 하공관 빠져나가는 거 내가 똑똑히 봤어! 절대로 착각일 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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