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4화 대체 뭘 숨긴 거야?
- “피를 구한다고? 어디서?”
- 조태오가 대답 없이 조용히 웃자, 심민희가 목소리를 낮췄다.
- “태오야, 병원 혈액은 보통은 충분히 준비돼 있어. 근데 그건 다 남을 살리려고 준비된 거잖아. 예전에 네가 무슨 방식으로 구했는지 몰라도, 이제 우린 그러지 말자. 남의 피를 뺏는 건 다른 사람 목숨을 빼앗는 거나 마찬가지잖아. 난 요즘 이런 일이 많아서인지 정말 인과응보란 게 있다고 믿게 됐어. 언젠간 우리가 그 대가를 치르게 될지도 모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