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화 신분을 알아채다
- 서임은 고개를 푹 숙이고 들어와 감히 유문산을 쳐다보지도 못했다.
- “오늘 마님은 남자 복장을 하고 풍월정에 가서 노래를 들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혜정후를 만났사옵니다. 그런데 혜정후가 마님께 무슨 말을 했는데 저는 듣지 못했사옵니다만 마님께서도 둬 마디 하시더니 다시 걸어갔습니다. 그래서 계속 뒤를 쫓았는데 혜정후의 마차가 빠른 속도로 지나가더니 갑자기 마님이 사라졌습니다. 아마도 마님께서 혜정후에게 납치 당한 것 같습니다.”
- “남자 복장? 정신이 잘못 된 게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