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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화 내명부의 기 싸움

  • 귀비가 문안 인사를 올리러 간다고 하니, 황후와 현비도 앉아만 있을 수는 없었다. 그리하여 세 사람은 함께 호숫가로 걸어갔다.
  • 온시안은 태황제를 부축하여 호숫가를 산책하고 있었고 연세가 많은 태황제는 몇 보 걷고는 다리에 힘이 풀렸다. 온시안은 태황제를 호숫가의 의자로 모셨고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자 태황제의 두루마기를 잘 묶어드렸다.
  • “아주 이 늙은이한테 지극정성을 다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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