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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화 복수가 두렵지 않나?

  • 유문산은 꽤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질투 섞인 대사 정도는 날려줄 줄 알았는데 바로 핵심으로 넘어갈 줄이야. 그건 문효대군이 세자의 자리를 제대로 앉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했고 주서범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했다. 지금은 절대 때가 아니었다. 그는 호기심이 피어올랐다. 정말 세자빈 자리에 전혀 관심이 없는 걸까? 세자빈이 되면 앞으로 황후가 될 텐데. 물론 그 전제는 세자가 왕위에 오르는 날까지 무사히 살아남는 것이겠지만.
  • “부부인은 정녕 내가 세자 자리를 빼앗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이오?”
  • 유문산이 물었다. 온시안은 이상하다는 눈길로 그를 힐끗 바라보더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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