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화 갑작스러운 자상함
- 온시안이 목을 움츠리며 코 막힌 소리로 말했다.
- “욕하는 건 상관없는데 절대로 때려서는 안 됩니다. 만약 제 몸을 털끝 하나 건드리는 날엔 절대로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장담하건대 제가 영 부인을 호수에 빠뜨린 게 아닙니다. 영운 부인이 미친것처럼 저를 밀쳐서 호수에 빠뜨리더니 올라오지 못하게 제 머리를 물속에 밀어 넣었단 말입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비녀로 찌른 겁니다.”
- 그녀는 코를 훌쩍거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왜 하필 미친 여자를 만나서 이 고생인지, 온시안은 속절없는 표정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