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8화 저기압
- 문정 부인은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큰 오라버니가 비록 지금은 호부에 있진 않지만 황제가 조사만 한다면 그가 집안을 어떻게 일으켰는지 전부 다 알 수 있을 것이다.
- 하지만 그녀는 차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었다. 몇 년간 그녀의 친정에서 얼마나 많이 도와줬는데 어찌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친정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절대로 오늘 같은 날이 있을 수가 없었다.
- 비록 문정대군이 다른 마음을 품고 있다는 것을 진작에 알아챘지만 문정 부인은 계속 그녀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주서범의 손녀를 측부인으로 들이겠다고 한 후 그는 바로 문정 부인을 버렸다. 필요할 동안에는 마음껏 쓰다가 필요가 없어지니 바로 버려버리는 참으로 배은망덕한 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