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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화 죄를 떠맡다

  • 문천대군은 고개를 숙이고 천천히 걸어 나갔다.
  • 온시안은 지금 이 시점에서 황후의 심기를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쓸쓸한 뒷모습이며 내리 처진 눈꼬리에 당장이라도 눈물을 쏟아낼 것 같은 그의 모습은 온시안의 마음을 자극했다.
  • 문천대군은 진심으로 그의 형님을 걱정하고 있기에 황후가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이곳으로 뛰어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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