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화 황제 폐하와 단둘이 함께한 식사
- 그녀는 살금살금 태황제의 침대 옆에 다가갔다. 이틀 남짓한 사이에 태황제는 얼굴이 반쪽으로 되었고 피부색도 누렇게 변했다. 자색 빛을 띤 입술과 치켜세운 눈썹, 그의 위엄을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무기였다. 한때 문평에서 가장 용맹했던 남자가 이젠 자신의 생사도 장악할 수 없었다. 온시안은 그의 가슴에 손을 얹고 천천히 뛰고 있는 태황제의 심장박동을 느껴보았다. 태황제는 힘겹게 숨을 쉬고 있었다.
- “어떠한가?”
- 명친왕은 그녀가 청진하는 줄로 착각하고 냉큼 질문을 건넸고 온시안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