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화 무너진 천막
- 주영운은 성문 위에 서 있는 온시안 자매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시녀와 할멈들에게 부축받으며 앞으로 걸어갔다. 그녀는 곧바로 죽을 나누는 게 아니라 할멈에게 분부하여 죽을 기다리는 백성들에게 소식을 전하라고 했다.
- “다들 조급해하지 말아라, 지금 바로 너희들에게 죽을 나눠줄 것이니. 흰 쌀죽 외에도 영운 부인께서 너희들에게 고기 속으로 된 만두를 준비해두었단다. 잠시 뒤면 곧 도착할 터이니 만두가 도착하거든 죽과 함께 나눠줄 것이다.”
- 만두까지 먹을 수 있다는 말에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귀찮아하던 백성들은 저마다 쾌재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