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9화 하찮은 존재

• 그 시각 경기장 오른쪽 관중석에 앉아 있는 계주의 인사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 "소문을 듣자 하니 저 암혈은 외딴 시골 출신이라더군. 어릴 때 이상한 병을 앓았는데, 마을에 있던 무당이 그에게 세 날 동안 늑대의 피를 먹였더니 목숨을 건졌대. 그 이후로 격노할 때마다 몸의 혈관이 팽창해 마치 온몸에 피가 묻은 늑대처럼 보인다더군. 그 소문을 들었을 때는 헛소문인 줄 알았는데 그게 사실일 줄이야."
• "나도 들었어. 게다가 격노 상태의 암혈은 아무도 이길 수 없다고 하더라고. 다른 다섯 명이 공격해도 그의 털 한 오라기 건드리지 못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