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화 무시하다
- 하지만 고집스러운 방미화는 이성록의 말을 듣고도 꿈쩍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오히려 이성록을 훈계하려고 했다.
- “도련님, 내가 너무한 게 아니라 도련님은 이씨 가문의 후계자로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가릴 줄 알아야죠! 가난한 집안의 계집애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그러세요? 우리 가문에서 자리를 잡고 싶다면 아들부터 낳으라 그래요! 그리고 저 집안의 거지 같은 친척들 좀 보세요. 다 도련님 등에 빨대 꽂으려고 혈안이 된 게 안 보여요? 그런데 어떻게 하자는 대로 다 들어줘요?”
- “형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