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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화 도망가다

  • “예쁘게 생긴 여자긴 한데, 안타깝군.”
  • 차가 급정거를 하자, 심민희는 간신히 마음을 진정시켰다. 두 사람이 그녀를 차에서 끌어내려는 순간에도, 그녀는 이 상황을 담담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 그녀의 손과 발은 단단히 묶여 있었고, 입에는 테이프가 붙여져 있었으며, 눈은 검은 천으로 가려져 있었다. 그러나 들려오는 파도 소리에, 심민희는 이곳이 어젯밤 그녀와 여윤석이 도착했던 운성 부두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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