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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규모가 아까보다 초라하면 안 돼

  • 운경 호텔 앞.
  • 고급 승용차가 줄지어 서있고, 심비와 사람들이 허리를 굽히고 환영했다. 공손한 존경의 목소리 속에 엽범은 레드 카펫을 밟았고, 추목등은 남편의 팔짱을 끼고 있었다. 미풍이 천천히 불어와 풍성한 머리카락이 바람에 눈처럼 흩날렸다.
  • 엽범은 미인을 품고 한걸음 한걸음 나아갔다. 엽범과 추목등의 모습은 천하를 통치하는 왕과 왕후 같았고, 뭇 별들에 에워싸인 달처럼, 만인의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이 한걸음씩 내디딜 때마다, 양쪽으로 늘어선 도우미들이 허리를 굽혀 인사했고, 초선생과 초사모를 환영한다는 목소리는 한쪽이 조용해지면 다른 한쪽이 일어서는 파도처럼 일렁거리며 움직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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