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6화 정말 승복합니다
- 주승도 바보는 아니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쭉 지켜본 그에게 있어 눈앞에 마른 체구의 청년이 자기가 도저히 건드릴 수 없는 존재라는 걸 인식했다.
- 뢰오정과 같이 어마어마한 빽이 있는 사람조차 엽범을 그토록 두려워하는데 주승 자신은 그저 그의 부하로 아무리 겁이 없다 한 들 감히 엽범을 더 이상 건드리지 못했다.
- 지금, 엽범과 눈길을 마주한 주승은 전에 있던 거만함과 위엄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쿵~하는 소리와 함께 엽범을 향해 곧바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