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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화 우리 이미 혼인신고 마쳤어

  • 허청아는 당연히 정선영의 오랜 앙금을 알고 있다.
  • 당연히 그녀도 그들을 미워하고 있다. 그때 아버지가 몰래 재산을 빼돌리고 엄마를 냉대해 자살로 몰아넣었었다. 정말이지 하루아침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당시 그녀는 너무 어려서 그저 울면서 무릎 꿇고 가지 말라고 빌었지만 아버지는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았었다.
  • 다른 아이들이 모두 학교에 다니며 공부할 때 그녀는 돈 때문에 아르바이트로 설거지하고 청소하면서 여태껏 방학이 뭔지도 모르고 살았다. 다른 아이들이 잠을 잘 때 그녀는 비좁은 방에서 책을 보며 숙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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