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3화 청아야, 나 진짜 무서웠어
- 박시혁은 잠깐 뜸을 들이더니, 조서희를 타이르듯 낮은 소리로 천천히 말했다.
- “너 의사잖아. 청아의 검사 결과들을 다 봤으니 몸 상태가 어떤지 알 거 아니야. 내 몸도 검사해 봐. 그다음에 네가 바꿀지 말지 결정해. 내가 네 해독제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난 널 죽일 수 없잖아, 네가 원하는 대로 다 들어주는 건 지금이나 마찬가지야, 그러니 제발 청아의 독을 풀어줘.”
- 조서희는 이번엔 바로 거절하지 않고, 입술을 깨물며 망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