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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우리 집

  • 박시혁은 허청아를 기다리는 데 이미 익숙해져 있었다. 그 오랜 세월을 기다렸는데, 잠깐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 서서히 어두워져 가는 석양의 어렴풋한 노을빛을 맞으며, 허청아는 고개를 들어 박시혁을 바라보았다.
  • 수년이 지났음에도 그의 얼굴에는 세월의 흔적이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자세히 보면 여전히 소년의 느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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