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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7화 말 못할 사정

  • 박시혁은 정말로 피곤했다.
  • 몇 시간 동안 허청아를 괴롭힌 남자는 샤워를 마친 뒤 말도 없이 곯아떨어져 해가 질 때까지 잤다.
  • 허청아는 혹시라도 박시혁을 깨울까 조심스레 그의 품에서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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